방범창 부순 대담한 행각으로 4000만원 훔친 50대 상습털이범 입건

수서경찰서 전경. /김지환 기자

휴일을 노려 빈집털이 행각을 벌여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52)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동작구 일대 아파트를 돌아 다니며 빈집만을 골라 총 10회에 걸쳐 4000만원 규모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추석 연휴나 일요일·개천절 등 휴일에 아파트를 찾아 빈 집임을 확인한 뒤 방범창을 망가뜨리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사용된 렌터카의 동선을 추적하다 지난 9일 서울 중랑구 A씨의 차량을 발견, 10km를 추격해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1년 전 출소 후 마땅한 직업 없이 전전하다 도박 자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낡은 아파트일 경우 방범창을 새로 정비하고, 현금이나 귀중품은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