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카오 카풀 저지’ 택시 전면 파업…우려했던 출근길 택시대란은 없었다

‘카카오 카풀 저지’ 택시 전면 파업…우려했던 출근길 택시대란은 없었다

기사승인 2018. 10. 18. 12: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택시대란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승차공유 ‘카카오T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가 24시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우려됐던 출근길 택시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박승탁 기자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승차공유 ‘카카오T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가 24시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우려됐던 출근길 택시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서울역 인근에서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적지 않았다.

여의도에 만난 직장인 최승연씨(34)는 “오늘 새벽부터 24시간 동안 택시 파업 소식을 접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오늘은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면서 “다만, 출근길에 택시들이 여럿 보이는 것을 보니 아직까진 택시대란이 현실로 다가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강모씨(27·여)는 “택시대란이라고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나 싶어서 일찍 나왔는데 집 앞에서 택시를 바로 잡았다”면서 “언론들이 호들갑을 떤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시민들은 카카오 택시 앱이나 콜택시 이용에 대한 어려운 점을 호소했다. 서울 송파구 오금역 앞에서 만난 이호진씨(27)는 “오늘 학교 시험을 보러 가야해서 집에서 카카오택시를 5번 정도 불렀는데 안 잡혔다”면서 “그래서 역 앞까지 나왔는데, 잘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원 지역에서는 승객들이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구르는 일도 있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정빈씨(31·여)는 “오늘 수원 인근 택시들이 전부 운행을 안 하는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오늘 해외법인에서 출장 온 외국인들이 사무실로 출근을 못하고 있다”면서 “다른 직원들도 오늘 아침에 카카오택시를 못 잡았거나 잡는데 30분 이상 걸려서 겨우 출근했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인택시 기사는 “카풀이 도입되면 우린 뭐를 먹고 사느냐”면서 “우리는 하루 운수가 좋아야 사납금을 채우고 10만원에서 15만원 벌어 한 달에 250만원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이 정도 수준으론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가 만든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3만여명의 기사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북측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근처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