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싸부의 골프 징비록] 골프장들이 대우받는 풍조 만들자

기사승인 2018. 10.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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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국 프로
골프 코스가 조성된 부지의 자연·인문 환경부터 조경 상태의 친환경성, 경기자의 경기력 발휘를 위한 변별력을 살펴보는 부분들이 골프장의 하드웨어라면 관리 상태와 운영 실태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다.

이 범주에는 코스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관리 조직과 장비로 운영되고 있는지, 티잉 그라운드는 평탄하고 인공 매트를 사용하고 있는지, 페어웨이의 배수 상태와 디보트(divot) 자국이 적절하게 보수됐는지, 벙커안의 모래는 충분하고 잘 정리돼 있는지 등이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연못 수질 관리, 갤러리 동선 및 유사시 대피 장소, 방송 장비의 진입과 이동·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확보돼 있는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클럽 하우스와 라커. 목욕시설 등의 부대 시설물 관리 상태도 핵심 요소다. 단순하게 실내 장식과 전시물 등의 규모와 수량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어를 위한 시설물이고 잘 관리해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를 따져본다.

무엇보다 식당 종사자들의 서비스 질과 함께 프런트 종사자들과 캐디들의 업무 전문성·친절 수준은 골프장 평가의 결정적 항목일 수 있다. 프런트 직원의 말씨와 서비스 태도, 캐디의 직무 숙련도와 친절·성실도, 모든 종사자들의 고객에 대한 예절 교육 등이다.

골프 코스를 평가하는 항목은 이외에도 골프장의 역사성과 프로그램 운영 실태, 사회적 기여도까지도 살핀다.

골퍼들이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면 미디어를 이용한 자기 홍보 또는 과장 광고를 해 골퍼를 유인하거나 실제 이상으로 평가 받으려는 골프장들의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나아가 보다 친환경적이고 고객 위주의 조성과 운영을 하는 양심적이고 모범적인 골프장들이 모든 골퍼들로부터 인정받고 대우받는 풍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양찬국 칼럼니스트(스카이72 헤드프로·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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