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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 수소車 인프라 직접 투자 속도…부산·인천 이을 후보지는?

현대차, 국내 수소車 인프라 직접 투자 속도…부산·인천 이을 후보지는?

기사승인 2018.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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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인천광역시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왼쪽)이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 직접 투자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확대와 민·관 협력의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으로 가격·인프라 문제 해결이 가시화된 만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가 부산·인천 등 광역시와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충전소가 설치될 다음 후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인천시는 수소산업 경쟁력 확보와 연관 산업 육성·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인천시와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와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연말까지 인천시에 수소충전소 1곳을 착공해 내년 1분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내년도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200대 규모로 편성하는 한편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8개소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2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을 포함해 서울·경기 지역에 수소충전소 6기를 구축해 ‘서울·인천·경기 수소 클러스터’를 조성,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가 이처럼 직접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수소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수소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가 그동안 직접 투자해 설치한 수소충전소는 5곳에 불과하다. 이 중 수소전기차 구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수소충전소는 본사가 있는 울산 매암과 최근 개방한 서울 양재 등 2곳뿐이다. 남양·마북연구소에 있는 충전소 2곳은 연구용이고 여주휴게소에 위치한 충전소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만 임시로 운영한 바 있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량도 충전 인프라 부족 탓에 부진한 편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넥쏘의 누적 글로벌 판매는 300여대다. 넥쏘는 울산공장에서 투싼·G80 등과 혼류 생산되고 있어 일 생산 대수가 10대 미만이다. 이에 현대차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업 체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지난달에는 부산시와 손잡고 올해 수소충전소 1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내년 예산안에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예산 375억원을 책정했다. 수소충전소 설치 비용은 30억원 수준이며 1곳당 지원금 규모는 15억원으로 25곳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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