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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시험대 오른 하현회 경영능력…LGU+ 5G 어디까지 왔나

‘취임 100일’시험대 오른 하현회 경영능력…LGU+ 5G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8.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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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제공=LG유플러스
취임 100일을 앞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가 언급한 5G 상용화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5G 장비업체 선정부터 인증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하 부회장의 결단만이 남은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이달 2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는 LG유플러스의 5G 장비사 선정과 맞물리는 시기로 하 부회장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하 부회장이 취임 후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시작한 3분기 성적표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5G 망 구축에 반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LG유플러스는 늦어도 이달 안으로 5G 장비를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5G 장비사 선정을 마친 SK텔레콤이 퍼스트콜까지 성공한 것과는 달리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KT 역시 아직까지 5G 장비사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내부검토를 거쳐 장비사를 선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는 5GHz 대역에서 경쟁사들 대비 주파수를 적게 확보했다. 시작부터 SK텔레콤·KT와의 5G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인 만큼 5G 전략을 짜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 부회장도 선임 당시 “5G 무선통신 시대의 사업 환경은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다져온 본질적 경쟁력은 새로운 5G 환경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5G 상용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아 뜸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5G 상용화까지 드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장 영업익을 올리기 위해 수익성이 불확실한 부문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장비사로 화웨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5G 기술 개발 투자도 소극적인 편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가 5G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AT&T·NTT도코모·차이나모바일 등 5G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행보는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이 결합된 플랫폼을 앞세워 5G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할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5G 환경에 적합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인 U+프로야구·U+골프 등을 선보인 데 이어 1020세대를 겨냥한 ‘U+아이돌라이브’를 출시해 5G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상용화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LG유플러스는 5G 장비사부터 선정해야 그 후의 스텝을 밟을 수 있다”며 “하 부회장이 대표이사 선임 당시 강조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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