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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9·19 합의로 연평도·백령도 K-9 포항서 훈련”

[2018 국감]“9·19 합의로 연평도·백령도 K-9 포항서 훈련”

기사승인 2018. 10.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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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포항에 K-9 전력화 안되 내년 상반기까지 훈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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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화염속에서도 대응사격을 준비하고 있는 해병대 연평부대 K-9 자주포.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백령도·연평도 등에 배치된 해병대 K-9 자주포의 사격훈련이 포항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어 전력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18일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서청원 의원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는 매년 3~4차례씩 해상 사격 훈련을 해 왔지만 9·19 군사분야 합의로 완충수역에 포함된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사격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결국 포항에 가서 훈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현재는 장병들을 배에 태워 김포로 이동시켜 경기도 연천 훈련장이나 포천 미군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지만 11월부터는 이마저 어려운 상황”고 말했다.

포천과 연천 지역의 사격장이 육군 훈련으로 포화상태여서 해병대가 훈련할 상황이 못되기 때문이라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서 의원은 “포항까지 자주포를 가지고 갈 경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예산추계조차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서 의원은 “포항에는 K-9자주포가 전력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백령도·연평도의 자주포가 포항으로 내려가고, 김포의 자주포를 백령도·연평도에 이동 배치할 경우 김포는 자주포가 없는 전력공백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결국 포항에 자주포가 전력화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1년여간 사실상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백령도·연평도의 자주포를 그대로 두고 타부대의 자주포로 훈련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서북도서에 배치된 자주포로 실제 사격을 해 볼 수 없어 숙련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 의원은 “10여 일 후부터 서해상에서 각종 훈련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비책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서 “피로서 지켜온 서북도서가 완충구역 설정으로 인해 훈련공백,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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