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공동수사 등에 협조할 것이라고 첫 공식 입장을 냈다.
18일 외교부는 터키에서 행방불명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 사우디와 터키가 공동수사팀 설치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사우디와 터키가 책임자 규명 등 사건의 투명한 해결을 위해 사우디-터키 공동수사팀 설치에 합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을 환영한다”며 “공정하고 신뢰할만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슈끄지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 등을 통해 사우디 대외 정책과 왕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사우디 출신 언론인으로, 이달 2일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러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실종됐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해체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4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국왕은 공동수사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수사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