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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최불암, 학창시절 미안했던 차중덕씨 만나 추억 회상 “둘이 싸운 적 있다”

‘TV는 사랑을 싣고’ 최불암, 학창시절 미안했던 차중덕씨 만나 추억 회상 “둘이 싸운 적 있다”

기사승인 2018. 10. 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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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배우 최불암이 학창시절 싸웠던 친구와 재회해 화해했다.

10월 19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최불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불암은 "1957년 운동을 잘해서 야구 투수를 하던 차중덕이라는 친구가 있었다"면서 "그 친구가 내 심장에 대못을 박았다. 사과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 갈등을 해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차중덕씨에게 "평생 내 뒤꼭지에 당신이 매달려 있다. 내가 당신을 찾는 이유"라고 밝혔다.

사건은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불암이 다니던 중앙고등학교와 경복고등학교 간의 농구 시합에서 싸움이 났다. 농구 경기 현장에도 없던 최불암이 경복고 학생을 때린 것으로 잘못 소문이 났고, 이에 경복고 학생들이 최불암을 찾아 학교 앞으로 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차중덕씨는 경복고 학생을 대표해 최불암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영문도 모르고 수모를 당한 최불암은 어린 마음에 "차중덕의 집에 불을 지르자"고 말하며 다음날 차중덕 집을 찾아 나섰다.

차중덕 집을 찾아간 최불암은 그의 어머니와 마주쳤고, 어머니 앞에서 싸움을 벌일 수 없었던 최불암은 차중덕과 함께 밥상 앞에 마주 앉아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최불암은 밥을 먹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의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친구를 향한 미안함 역시 그리움으로 변해 인생의 한 페이지에 강렬한 추억으로 남겨졌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최불암과 만난 차중덕씨는 "둘이 싸운 적이 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는 결판이 안나니까 작전을 썼다. 모자를 벗어서 사정거리 안에다 놨다. 그럼 선제공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불암은 "앞으로 다가갔다. 더는 오지 말라고하더라. 모자를 밟으라고 했다. 밟으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밟지 않고 먼지를 털어줬다. 감격을 하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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