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폭풍 전야의 위안화, 달러 당 7 위안 돌파 임박

폭풍 전야의 위안화, 달러 당 7 위안 돌파 임박

기사승인 2018. 10. 19. 18: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늦어도 연내에 가능성 대두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의 위안(元)화가 미국 재무부가 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자마자 다시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치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명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다린 모양새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상태라면 1 달러 당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 위안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포치(破七)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yuan
중국의 위안화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갈 경우 7 위안 돌파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 대비 환율은 6.9387 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전날 대비 0.16% 떨어진 것이나 향후 하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나 내년초까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베이징 순이(順義) 지점의 한기승 지점장이 “달러 당 7 위안은 진짜 마지노선이라고 해야 한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만약에 이 선이 무너지면 자금 유출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눈에 두드러지는 자금 유출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 당국이 7 위안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상황 통제를 자신하지 않나 보인다”라고 분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중국이 위안화 급락을 계속 방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대부분 원자재를 달러로 거래하는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수입 물가를 크게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잡지 포린폴리시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구리, 석탄, 원유 등과 같은 원자재를 3500억 달러 정도 수입하고 있다. 증시 급락 역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금 유출이 본격화할 경우 증시 하락이 더 빨라지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이 경우 올해 들어 25% 넘게 하락한 증시는 대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7 위안 이하를 유지했던 위안화의 약세는 지난 6월 미중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초 6위안 초반대를 이어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 상전벽해라는 말을 써도 좋지 않을까 싶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