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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벨기에 치매요양시설 찾아 치매 복지 참관

김정숙 여사, 벨기에 치매요양시설 찾아 치매 복지 참관

기사승인 2018. 10. 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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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미술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식 참석
김정숙 여사, 벨기에 치매 노인 요양시설 방문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한 벨기에를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루벤의 ‘드 윈거드’ 치매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어르신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벨기에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9일(현지시각) 브뤼셀 교외에 있는 치매요양시설 ‘드 윈거드’를 방문해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벨기에의 돌봄 복지 현장을 둘러봤다.

또한 김 여사는 벨기에 왕립미술관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들러 인사를 나누고 24시간 이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쟁 후 경제 급성장을 거치면서 힘겹게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많다. 그 분들에게 국가가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며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에 배우려고 왔다”고 밝혔다.

얀 반웨이저 시설장은 “우리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이 시설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인에게 맞출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당 개인 맞춤형 케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가정환경과 유사하게 꾸며진 요양원의 각 시설들을 둘러보며 김 여사는 “전세계에 늘어나는 노인인구만큼 노인성 질환도 많아졌다”며 국가의 책임, 노인성 질환에 대한 연구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에 얀 반웨이저 시설장은 “치매가 있어도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미디어에서 너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는데, 정부의 치매 케어 지원 등을 통해 그러한 인식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치매 어르신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훈련 시설인 ‘노란 길’을 한 어르신과 걸은 데 이어 미용실에서 할머니들에게 머리와 손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을 돕기도 했다.

비영리 시설인 ‘드 윈거드’는 현대화한 각각의 소규모 공간에 치매 어르신 8명이 함께 머무르게 하면서 24시간 상주하는 간호 인력과 요리, 산책, 명상 등의 프로그램, 방문 의료 인력의 전문 의료서비스를 갖췄다고 한다.

치매 어르신이 가정환경과 유사한 곳에서 최대한 일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자 간호사도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3년 이상 장기 입소한 치매 어르신 150여 명이 직원 180여 명으로부터 돌봄서비스를 받는다.

김 여사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 환자 가족들의 고통 등 한국 사회에 놓여진 치매에 대한 인식과 상황들을 전하며‘드 윈거드’에 갖춰진 맞춤형 시설들이 우리나라에도 적용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그동안 치매치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순방 때 각국의 치매 요양시설을 참관해왔다.

지난 2017년 6월 미국 워싱턴 IONA 노인복지센터 치매노인 미술치료 과정을 참관했고 이어 열린 9월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5월에는 남양주 치매안심센터 방문 등 치매 관련 일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8%를 넘는 고령 사회인 벨기에의 앞선 경험을 공유하고 치매 친화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벨기에의 정책현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에는 벨기에 왕립미술관을 방문해 미셸 브라게 왕립미술관장과 함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다비드, 루벤스, 마그리트 등의 명작을 소장하고 있는 왕립미술관이 벨기에 미술관 중 최초로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벨기에 왕립미술관은 연간 70만 명이 찾는 벨기에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6개 언어(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에 대해서만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비유럽권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김 여사는 대화가관(Old Masters Museum)에서 루벤스, 브뤼헐 등 플랑드르 회화 주요 걸작을 관람하며 주요 작품에 대한 한국어 해설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김 여사는 한국인들이 벨기에 예술의 정수를 보다 깊고 가깝게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국 미술관·박물관 대상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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