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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안보리 차원 비핵화 견인책 필요”…英·獨 “공감, 北도CVID 해야”

문대통령 “안보리 차원 비핵화 견인책 필요”…英·獨 “공감, 北도CVID 해야”

기사승인 2018. 10. 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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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태국 연쇄 양자회담서 한반도 평화체제 지지 당부
한-태국 정상 회담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연합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과 독일, 태국 총리와 연이어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셈이 열리고 있는 유로파 빌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며 북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에게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제재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영국과 독일과 가진 양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진전을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키우고 지지를 끌어내는 가속화 단계로서 풀이된다.

전날 교황청 공식 방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황의 방북 의사를 이끌어낸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영국과 유럽의 핵심국가인 독일의 지지와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 국빈방문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프랑스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을 통해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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