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홍콩 SCMP “트럼프-시진핑, 11월29일 정상회담, 무역갈등 완화 준비 표시”

홍콩 SCMP “트럼프-시진핑, 11월29일 정상회담, 무역갈등 완화 준비 표시”

기사승인 2018. 10. 21. 07: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 계기 1년만 미중 정상회담 갖기로 잠정 합의
미 행정부 내 정상회담 한번으로 미중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 낮다 목소리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갖기로 미·중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약 1년 만이고, 이는 미·중이 무역갈등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표시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갖기로 미·중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SCMP는 두 정상이 11월 30일 개막, 다음 날까지 계속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기로 하고, 회담일을 G20 개막일 하루 전인 11월 29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약 1년 만이고, 이는 미·중이 무역갈등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표시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7일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G20 정상들의 만남은 결코 많은 세부사항을 다루지 않는다. 그 회의는 광범위한 정책 성명서가 되도록 고안된 회의”라며 “회의 시간은 1시간 남짓에 불과한데 그 시간에 수천 장의 무역협정을 맺을 순 없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대면 외교가 어떤 이익들(benefits)을 가져올지 알게 될 것이고, 나는 항상 대화를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요구에 중국이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부정적(cynical)이 되고 있다”며 “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대중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대중 무역역조가 3517억달러(수입 5056억달러·수출 1539억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 측으로부터의 대규모 양보가 없으면 무역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원칙론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중국은 아직 협상 준비가 안 됐다며 “그 이유는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1년에 5000억달러를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들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또 추가로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관세를 매겼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