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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연내 종전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물 건너 갔나’

[뉴스깊이보기] 연내 종전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물 건너 갔나’

기사승인 2018. 10.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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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서두르지 마라"
미 고위 당국자 "북·미회담 내년 이후 될 것"
폼페이오 "고위급 회담 다음다음 주 희망"
문 대통령 내외 '유럽순방 마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임종석 비서실장이 21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참석 등 7박 9일 간의 유럽 5개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만주 특파원, 서울=김종원 기자 = 남·북·미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3차 남북정상회담과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성사됐을 때만 해도 올해 안에 북·미 2차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한·미간에 대북정책 속도조절 이견차가 표출되고 있으며, 북·미간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연내 종전선언이 물리적으로 사실상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서두르지 마라.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발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 발언을 보도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이 현재 북·미간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다소 늦춰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도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 다음 주 나와 북한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여기(미국을 언급한 것으로 보임)’에서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만 답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조만간’에 대해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언제라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두 지도자가 만날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희망” “노력” 등 언급은 북·미간에 아직도 비핵화 방식과 실질적 조치, 타임 테이블에 대한 큰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재인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내 종전선언과 함께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대북제재 완화와 연동될 수 밖에 없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남북관계 개선 속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 질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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