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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북 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 옛 모습으로 복원·정비

문화재청, 경북 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 옛 모습으로 복원·정비

기사승인 2018. 10.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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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
안동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 계획도
문화재청과 경북도, 안동시가을 올해부터 7년간 280억원을 투입해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을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한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의 가옥으로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동호해람’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조상인 고성 이씨 허주 이종악(1726~1773)이 발간한 문집 ‘허주유고’ 속에 임청각과 그 주변 전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문화재청은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원)하고,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도 재정비(23억원)한다.

복원·정비사업은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철로의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돼있어 일단 그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 사업을,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한다.

현재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이미 관보에 공고(10월8일)한 상태다. 관계자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말까지 고시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매입과 기본설계 등을 시행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독립정신을 기리는 살아있는 장소로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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