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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100대 기업서 ‘女사장’ 나올까… 후보 1순위는

연말 인사, 100대 기업서 ‘女사장’ 나올까… 후보 1순위는

기사승인 2018. 10.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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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오너 출신 여 사장은 네이버 한성숙 CEO 유일…2호 女사장 등용될지 촉각
후보 3명… 민희경(CJ제일제당)·이영희(삼성전자)·강선희(SK이노베이
여성 사장 후보자 3인방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장 후보자 3인방/ 제공 = 한국CXO연구소
100대 기업 연말 인사는 ‘여성 사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CXO연구소는 22일 국내 100대 기업 중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CJ제일제당에서 여성 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다소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비오너 출신 여성 임원은 216명으로, 이중 사장타이틀을 달고 있는 임원은 한성숙 네이버(1967년생) CEO가 유일하다. 숙명여대 영문학과를 나온 한 사장은 지난 2016년 말에 네이버를 이끄는 수장으로 낙점돼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네이버 한 사장 다음으로 부사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여성 임원은 모두 7명이다. 이 중에서도 2013년 12월 이전에 부사장에 올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3명으로 압축된다.

압축된 3명은 민희경 CJ제일제당(58년생)·이영희 삼성전자(64년생)·강선희 SK이노베이션(65년생) 부사장으로, 모두 부사장 경력만 5년 이상 됐다. 100대 기업 여성 중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는 3인방이다.

이처럼 여성 사장 카드가 거론되는 이유는 국내·외적으로 여성 임원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중 사장으로 승진할만한 경력 등이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은 2011년에 CJ그룹에서 공을 들여 영입한 인재다. 민 부사장의 경력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피아노를 전공한 서울대 기악과 출신이라는 점이다. 음대를 졸업했지만 이후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치고 외국 금융회사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4년에 푸르덴셜투자증권 부사장, 2007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등을 거쳐 CJ그룹 CJ인재원 원장으로 발탁됐다. CJ그룹 초대 CSV(공유가치창출)경영실장을 맡아온 민 부사장의 현재 공식직함은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시기만 저울질되고 있을 뿐 삼성전자 1호 여성 사장으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DMC연구소 전략마케팅팀 상무가 됐고, 2012년에 부사장에 올라섰다. 현재 삼성전자 브랜드 마케팅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연세대 영문학과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광고마케팅학 석사 학위를 받아 로레알 임원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 출신이다. 특히 내년에 삼성전자가 법인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이어서 올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인 강선희 부사장은 지난 2004년 1월에 SK그룹 임원으로 발탁됐다. 임원으로 영입될 당시 나이는 40세. SK그룹에 영입된 이후 계열사 몇 곳을 거치며 활약했던 임원 경력을 모두 합치면 100대 기업에서 가장 오랫동안 별을 달고 있는 현직 최장수 여성 임원으로 손꼽힌다.

2004년 당시 SK(주) 법무팀 상무로 영입돼 지금까지 SK그룹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를 역임한 율사 출신의 강 부사장은 대기업 임원으로 영입된 변호사이자 노무현 정부 첫 청와대 여성 행정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에서 여성 사장이 탄생하려면 사실상 그룹 총수의 최종 결정은 필수적”이라며 “올 연말 인사에서 여성 사장 카드를 꺼내들어 여성 인재를 중시하는 그룹 총수라는 평가를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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