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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청년 일자리는 ‘풀 뽑기’…측근은 ‘황금 낙하산‘

[취재뒷담화] 청년 일자리는 ‘풀 뽑기’…측근은 ‘황금 낙하산‘

기사승인 2018. 10. 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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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단기 일자리 등 이른바 ‘통계형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급급한 가운데, 측근은 ‘황금 낙하산’ 일자리를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최소 40조가 넘는 돈을 투입했지만 공공기관들은 국민 혈세로 풀 뽑기, 짐 들어주기 등의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와중에 캠코더(대선캠프·코드 인사·더불어민주당) 등은 전문성이 없는 분야에 하루 1명 꼴로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성이 중요시되는 사회와 괴리감이 큰 상황입니다.

22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환경을 정비한다는 명분으로 풀 뽑기·배수관 비탈면 정비·오물 수거 등 환경개선 사업에 971명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말부터 서울역 등에서 승객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거나 역 주변의 길을 안내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급여는 시간당 1만5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택물색 도우미를 168명 채용하기로 했으나 고용 기간은 50일에 불과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동절기 운항시설 관리 지원과 시설물 관리 업무 등에 1028명을 채용,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축제 진행 업무, 면세점 마케팅 행사에서 전단지배포, 북페어 행사에 대비해 530명 이상을 채용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모두 단기 일자리입니다.

반면 주요 공직에는 전문성이 없는 캠코더가 하루 1명씩 생기고 있습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 출범 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 공공기관 임원 178명 중 60.1%에 달하는 107명이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여당과 가까운 시민단체·지역·노동계 출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서관 특채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1년 동안 공공기관 87곳에 새로 임명된 기관장 등 임원 114명이 ‘친박’이라며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을 발간했습니다. ‘친박 사전’과 ‘친문 백서’의 정권 초기 양태는 비슷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청년들이 즐비함에도, 정작 세금은 엉뚱한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세계은행이 최근 157개국을 대상으로 한 인적자본지수(HCI) 개발을 발표한 결과 한국은 싱가포르(1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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