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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진에 주가 곤두박질 키움증권…사업 다각화로 회복 기대

증시부진에 주가 곤두박질 키움증권…사업 다각화로 회복 기대

기사승인 2018.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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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초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증권주들도 된서리를 맞는 모습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부분의 강자로 전통적으로 전체 실적에서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최근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지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체질변화에 나섰기 때문에 브로커리지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전날과 같은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9만5000원선을 꾸준히 유지하던 주가는 한달이 채 되지 않아 20% 가까이 떨어졌고, 올해 5월 장중 최고가였던 13만1500원에 비해서는 40%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가 28%, NH투자증권 26%, 삼성증권 24%, 대신증권이 20%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압도적으로 크다. 키움증권의 주가 하락폭이 유독 두드러졌던 이유는 브로커리지 부문 의존도가 높은 영업특성 상 증시 침체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거란 우려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3000억원으로 14조원을 기록한 2분기 대비 32.5%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체 순영업수익 중 브로커리지 수익이 65%를 차지하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20% 넘게 하락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면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키움증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키움증권의 개인 브로커리지 부분 점유율은 3분기 26.8%로 상반기 평균 26%에 비해 상승했고, 일평균 계좌수도 2000개로 통상 1500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개인 고객들의 거래도 꾸준한 편이다. 리테일 부문의 부진이 생각보다 더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이 8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하겠지만, 기존 시장의 평균 예상치였던 600억원 수준보다는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자회사 키움캐피탈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서 IB부문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는 호재다. 이를 통해 벨류에이션이 확대되리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기자본 투자를 활용 하는 IB 영업 특성상 이익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전략적으로 비지니스가 다각화되는 듯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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