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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 美도 동의할 것”

靑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 美도 동의할 것”

기사승인 2018. 10.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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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궁 도착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견인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완화 목표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미국도 동의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럽 순방 직후인 2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제재완화 공식화와 관련해 미국이 불편해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순방 기간 동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잇따라 만나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동맹이라는 게 그런(특정사안으로 불편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좀 다를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간 엇박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최종 목표인 비핵화로) 가는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한국과 미국은) 결국 같은 길로 가는 것”이라며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는) 오히려 우리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공식라인에서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 언급에 대한 비판이 안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의 한·미간 공조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이 걱정을 하면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남북간 실질적 관계개선 움직임과 관련해 그 속도가 기대 이상 빠르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남북관계 등은) 사실 진행 속도가 엄청나게 빨리 가고 있는 것”이라며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졌지만, 솔직히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평양회담 당시 두 정상이 약속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유럽순방 기간 중 벨기에에서 개최됐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당시 문 대통령이 다른 국가 정상들로부터 면담요청이 쇄도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아셈 회의에서 15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요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이 중 (양자 면담이 성사된) 영국과 독일, 태국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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