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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은 시청자 몫”…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다시 일어설까(종합)

“판단은 시청자 몫”…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다시 일어설까(종합)

기사승인 2018. 10.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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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는 그때'/사진=김현우 기자

 배우 김현중이 논란을 뒤로하고 시청자앞에 선다.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현중을 비롯해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 등이 참석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김현중)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오랜 시간 전 여자친구와 법정 다툼을 벌여온 김현중의 4년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이 쏠렸다. 


김현중은 지난 2014년부터 전 여자 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의 문제로 오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태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못하다.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선 김현중은 배우들의 인사가 끝나자 마이크를 집어 들고 먼저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김현중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다. 예상보다 많은 기자님들이 관심 가져주는 것에 감사드린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난 4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렸다. 어떤 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연기로 보답한다는 말 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각종 논란으로 로맨스 드라마의 몰입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이 드라마를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깊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최대한 문준우를 완성하는데 어떠한 요소가 중요할까 생각했고, 사전제작이라서 문준우 역으로 지난 3개월을 충분이 연구하고 열심히 했다. 판단은 시청자 몫이라고 생각하고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현중은 지난 4년간 심경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김현중은 "이 자리가 편한 자리는 아니다. 그만큼 각오도 많이 했고 최대한 서스럼없이 기자분들 앞에서 솔직한 얘기를 하기 위함이고 드라마 홍보도 하기 위해서 섰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 있는 2년은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군인이 원래 힘든 신분이지만 외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대해 군인으로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게 제일 힘들었다"면서도 "외부와 단절돼 있으니 저만의 시간을 쌓는데 주력했다. 밖에 나갔을떄 어떻게 하면 괜찮을 수 있나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전역하고 나온 바깥 세상은 다짐하고 나온 세상과는 달랐고, 아직 진행되고 있는 많은 이들을 받아들이려고 하니 놀랐던 것도 사실이다. 군대 전역하고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다시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다. 밖에도 안나가고 내가 정말 실패한 삶인가 고민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옆에 계신 (인)교진 선배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귀를 닫지 않고 열다보니 그래도 힘내라는 말이 조금씩 들리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혼자 고민해서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다시 드라마도 시작하고 음악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가 없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KBS W의 첫 수목드라마로 사전제작 됐다. 


김현중은 "KBS W가 일반인들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채널이라 이 드라마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저를 믿고 편성해주신 제작사와 방송사에 감사드린다. 그런 면에서 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에 대해 “이 드라마가 주연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고 준우만 있는 것도 아니다. 감독님과 얘기했던게 준우 만이 아닌,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사람들의 행복에 대한 조력자이지 굳이 전 회의 메인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팬 들은 주연이 분량이 없어 실망할 수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아름답고 착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런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연기 포인트로 내면의 성장을 꼽으며 “김현중이 같은 대사를 해도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싶구나 잘 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가 별거 없을지라도 얼마나 내면적으로 성숙해졌는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곽봉철 PD는 김현중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비주얼을 꼽았다. 곽봉철 PD는 "(김현중 캐스팅에 대해)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이 작품을 쓰면서 이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비주얼을 찾았다”며 “김현중 씨가 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에 집중하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을 다뤘기때문에 선아 건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현중과 호흡을 맞추게 된 안지현은 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아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안지현은 "솔직히 잠을 못잤다. 성당도 가보고 절에도 가보고 할수있는 기도는 다해봤다. 처음이라 부담도 컸는데 옆에서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줘서 긴장을 하고 현장에 가도 잘 해주시니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중과 안지현 외에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 등이 출연한다.  


한편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오는 24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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