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대중 관세 완화 의도 없이 무역전쟁에 올인”

“트럼프, 대중 관세 완화 의도 없이 무역전쟁에 올인”

기사승인 2018. 10. 23. 04: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유력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소식통 인용 보도
"중국 지도자 더 고통 받아야...오래 지속돼야 관세조치 완전히 효과"
"트럼프, G20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기대 걸지 않아"
Tariffs Port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국 무역전쟁이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추가 관세 조치에 따른 역효과에 대한 우려 없이 대중 무역전쟁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하고, 관세부과 조치가 완전히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정박해 있는 콘테이너 선박./사진=롱비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국 무역전쟁이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추가 관세 조치에 따른 역효과에 대한 우려 없이 대중 무역전쟁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하고, 관세부과 조치가 완전히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로 “중국이 더 고통받기를 원한다”며 추가 관세부과 조치가 오래 지속될 수록 자신이 더 많은 지렛대를 갖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그의 생각을 잘 아는 소식통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 중의 시작’ 단계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팀은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기로 잠정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정상회담에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은 양자 회담 의제에 대해 실질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을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미·중 정상이 다시 접촉해 서로 탐색하고 느끼는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아는 소식통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이는 국가 정상 간의 회담이지 무역 회담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생각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시 주석과 다시 만나는 자리로 여기고 있지, 구체적인 논의로 들어가는 만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양쪽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지금 당장 (무역 회담을) 진행할 접점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갈등에 관해 논의한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구체적인 협상보다는 더 많은 지렛대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아울러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으로 대중 관세부과 조치가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가져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강하고 그들(중국)은 약하다”며 대중 압박을 더 할수록 더 좋은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 관리들은 류허(劉鶴) 중국 경제 부총리 측과 정보를 공유해왔지만, 제대로 된 협상에 근접하지는 못했다고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중국 측에 미국산 제품 구매를 주요 우선순위로 내세우는 건 의미가 없으며, 지적 재산권 탈취나 시장 접근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켜왔다고 전해졌다.

재무부 관리들은 중국 측에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한 리스트는 지난여름 이후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악시오스는 “모든 징후는 미·중 무역전쟁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중국 측 보복 관세 등 대중 관세 조치의 역효과를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걸 들어봤다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