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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비난했던 트럼프에 지원유세 요청한 과거 ‘정적’ 크루즈 상원의원

‘거짓말쟁이’ 비난했던 트럼프에 지원유세 요청한 과거 ‘정적’ 크루즈 상원의원

기사승인 2018. 10.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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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의원, 민주당 후보와 한 자릿수 격차, 트럼프에 SOS
트럼프, 공화 완전 장악, '정적' 정치적 공간 없어
공화당원의 트럼프 지지율 90%...국정수행 지지율 47% 취임 후 최고치
Election 2018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과거 ‘정적’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는 크루즈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공화당 기반을 결집하지 못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맹렬하게 공격했거나, 그를 공격했던 정적이 그에게 대항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화해를 추구한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년간 공화당은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장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기분 안 좋게 하는 공화당원에겐 그야말로 정치적 안전 공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선거유세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휴스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과거 ‘정적’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는 크루즈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크루즈 의원은 11·6 중간선거에서 베토 오루어크 민주당 후보에 한 자릿수로 앞서고 있으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지난 7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SOS를 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10월에 크루즈를 위한 대형 집회를 열겠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체육관을 선택하겠다”고 화답해 22일 밤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홈경기장인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의 유세가 성사됐다.

TRUMP RALLY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이 22일 저녁(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한 지원유세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사진=휴스턴 UPI=연합뉴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공화당 기반을 결집하지 못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맹렬하게 공격했거나, 그를 공격했던 정적이 그에게 대항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화해를 추구한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년간 공화당은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장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기분 안 좋게 하는 공화당원에겐 그야말로 정치적 안전 공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공화당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90%에 이르며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7%로 취임 이후 가장 높다.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크루즈 의원은 경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그해 7월 그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한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서는 “양심껏 투표하라”며 지지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크루즈 의원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루어크 후보가 3분기(7~9월)에 80만이 넘는 유권자로부터 상원 선거 역대 최고액인 3810만달러(431억원)의 선거자금 모금으로 그의 모금액 1200만달러(136억원)의 3배가 넘는 등 맹추격해오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Elections 2018 Senate Texas Ignoring the Middle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왼쪽)과 베토 오루어크 민주당 후보./사진=AP=연합뉴스
그는 지난 12일 휴스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인 모자와 티셔츠를 입은 200명의 지지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오바마케어(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ACA) 폐지가 다가왔다” “그의 힘이 빠져서는 안 된다”며 친(親)트럼프 노선을 선명히 했다.

CNN은 “크루즈 의원은 이것(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유세)이 15일 내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힘에 굴복한 과거 정적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 현실은 과거 정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의 복수”라며 이제 그의 당이 된 공화당에서 “반지에 키스(복종)하거나 일을 가지지 못할 위험을 무릅쓰거나 둘 중 하나를 인정해야 하는데 그들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반지에 키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는 크루즈 의원을 지원하겠지만 그보다는 그를 완전히 지배했다는 것을 더 즐길 것”이라고 강조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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