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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백악관 보좌관,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외교장관 연쇄회담, 한반도 핵 논의

볼턴 백악관 보좌관,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외교장관 연쇄회담, 한반도 핵 논의

기사승인 2018. 10.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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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모스크바서 트럼프·푸틴 2차 정상회담 논의
중거리 핵전략 조약(INF), 이란 핵합의 등 논의
CNN "INF 파기 선언 트럼프 배후에 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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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 수석 격)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차 미·러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왼쪽)이 파트루셰프 서기와의 공식회담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제공 AP=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 수석 격)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차 미·러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과 관련,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영국에 이어 일본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조약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전략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이 INF에 합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리는 협정을 폐기하고 탈퇴하려고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CNN방송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INF 파기 결정의 배후에 볼턴 보좌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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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2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 들어가고 있다./사진=러시아 외무부 AP=연합뉴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파트루셰프 서기와의 회담에서 미 법무부가 19일 11·6 미 중간선거에 개입했다며 기소한 러시아 국적 엘레나 쿠시아노바(44)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 국가안보회의 공보실은 이날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 뒤 보도문을 통해 “이란 핵합의, 시리아·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 상황과 한반도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지역 현안뿐 아니라 미·러 협력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북한 주변 상황 정상화를 위한 미국의 행보와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환영했다고 공보실은 전했다.

아울러 파트루셰프 서기는 INF와 관련, “협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재차 밝히고 이 조약 이행과 관련한 서로의 이의 제기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 작업에 임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조약 파기가 모든 국제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2021년 만기 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START)을 5년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이날 저녁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열었다.

볼턴 보좌관은 23일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도 면담할 계획이며,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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