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3일 가시마 원정 1차전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뒷심 부족으로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던 수원은 홈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수원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실점 미만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1-0 또는 2-1로 승리해야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수원은 2002년 이후 16년만에 AFC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복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 감독은 지난 8월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하며 K리그1 무대를 떠났다. 그러나 구단의 복귀 설득 끝에 지난 15일 다시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서 감독 복쉬 효과는 곧 바로 나타났다. 수원은 지난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전,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경기에서 각각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서 감독이 복귀한 후 어수선했던 선수단 분위기도 추스러졌다.
수원은 ACL 4강 2차전에 대비해 지난 20일 포항과 경기에서 신화용, 데얀, 염기훈 등 베테랑들에게 휴식을 주며 이들의 체력회복을 꾀했다. 또 한의권, 김종민, 이종성, 노동건 등을 기용하며 백업 선수들의 자신감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