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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문광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지인 요직 들여, 골프 정관계 접대 의혹”

[2018 국감] 문광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지인 요직 들여, 골프 정관계 접대 의혹”

기사승인 2018. 10. 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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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듣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YONHAP NO-3514>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친한 인사들을 데려다가 부당하게 징계를 면하게 하면서 체육회를 엉망으로 운영해왔다. 진천선수촌에서 밤마다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김재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5개 체육기관(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회장과 체육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재원 의원은 “시·도 체육 인사 63명으로 이뤄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참관단의 비용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자 이 회장이 회원 종목 두 단체 회장의 지원을 받아 데려갔다”며 “체육회장 선거 인단과 관련된 분들로 추정되며, 이런 식의 방만한 운영이 체육회의 위기를 조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체육 기관만을 대상으로 6년 만에 이뤄진 국정감사에서 문광위 의원들은 이기흥 체육회장과 체육회에 집중 질의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미 명예퇴직한 직원이 통합체육회 출범 후 개방형 인사직 신설에 따라 다시 체육회 사무부총장으로 복귀했다”며 “명퇴한 인

한 의원은 “체육회 사무총장, 진천 선수촌장, 선수촌 훈련 기획관 등 체육과 관련이 없는 인사들이 체육회 요직에 있다 보니 선수촌에서 술병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문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 회장의 특보로 활동하는 인사 세 명의 월급 명세 내용을 국회로 제출하라고 체육회에 요청했다.

김영주·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불합리한 성폭행 피해자 자기 인증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체육계의 솜방망이 처벌로 성폭력·폭행 지도자의 현장 복귀와 재취업률이 높은 편”이라며 “체육회 등록 시스템에 해당 가해자 징계 사실을 등록한 건수도 적다”고 소개했다.

우 의원은 “다른 분야와 달리 스포츠계에선 성폭행 피해자가 관련 사실을 신고하면서 자기 인증을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며 이 회장에게 이유를 물었고, 이 회장은 “신고자 신변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었으나 이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아울러 태광그룹의 후원을 받아 이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과 초호화 골프장에서 접대를 받은 의혹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영주 의원은 “이 회장이 태광그룹의 골프 상품권으로 정·관계 인사를 접대한 것 아니냐”며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회장이 태광그룹의 접대를 받은 게 아니라 (태광그룹의 후원으로 정·관계 인사의 접대를) 직접 핸들링한 게 아닌가”라고 다그쳤다.

이 회장은 “태광그룹이 불자 신도회에 제공한 상품권으로 신도회 고문단, 회장단과 골프를 친 것”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정·관계 인사 또한 신도회 회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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