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그간 사용해온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명칭을 ‘비은행 금융중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림자 금융은 집합투자기구·여신전문금융회사·증권사·유동화기구 등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고 은행 시스템 밖 금융 시스템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돼왔다.
한국은행은 “다소 부정적인 어감으로 해당 업권이나 상품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금융안정위가 용어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위의 비은행 금융중개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와 정책은 용어 변경과 상관없이 기존대로 수행된다.
한편 금융안정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체제 하에 추진된 금융규제 개혁 작업을 통할하는 회의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모두 24개국과 유럽연합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