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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비트윈 어스’, 가장 좋아하는 10월에 전하는 감성

이문세 ‘비트윈 어스’, 가장 좋아하는 10월에 전하는 감성

기사승인 2018. 10.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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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사진=송의주 기자

 가수 이문세가 가을 감성을 담은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를 발매했다. 정규 15집 발표 이후 3년 6개월만의 컴백이다.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10월에 돌아왔다.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과 함께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도전한 새로운 음악들도 내놨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비트윈 어스'의 제작과정과 곡 등을 소개하는 음악감상회(음감회)가 열렸다. 라디오 방송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음감회에는 이문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방송인 박경림이 MC로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 


'비트윈 어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이와 함께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세대를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를 담아 '비트윈 어스'를 앨범 타이틀로 선택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인 선우정아의 '우리사이'와 같은 의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 지난 16일 미리 공개된 '마이 마인드(feat.개코)'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헤이즈와 개코를 비롯해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 임헌일 등 개성 강한 뮤지션들과 협업이 눈길을 끈다.


이문세는 "대중들과의 사이, 어딘가에 다 간극이 있고 깊이가 있듯이 음악적인 부분에도 사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에는 '곡 좀 쓴다'는 사람들이 참여를 해줬다. 후배들과 그동안 알고만 지냈는데, 음악적으로 함께 만드는 사이가 된 것이 의미가 있다. 그래서 앨범명 타이틀도 이런 의미다"고 말했다.


협업 라인업은 '블라인드 초이스'를 통해 정해졌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문세는 "이번에는 후배들과 협업을 많이 했다. '누구하고 해야겠다'는 선입견 없이 200곡을 받아 해당 뮤지션의 정보 없이 블라인드 초이스로 선별 작업을 시작했다. 오로지 음악만 듣고 100곡으로 압축하고 다시 50곡, 20곡 등으로 줄여나갔다. 마지막에 어떤 가수가 부른 곡인지 알았다. 곡을 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희미해서'다. 놓아버리지 못해서 아파했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난 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됐다는 내용의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헤이즈를 처음 알게 됐단다. 데모를 처음 접했을때 헤이즈의 목소리가 맑고, 매력적으로 다가와 작업을 결심했다. 나중에 헤이즈의 인기에 대해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문세는 "'희미해서'는 헤이즈가 작사, 작곡부터 데모까지 다 했다. 이 곡을 어떻게 '이문세화' 해야 할 지에 고민이 많았고 애도 많이 먹었다. 그 만큼 값진 결과물이 나왔다. 준 헤이즈가 선물처럼 준 곡이다"고 말했다. 


이문세에게 새 앨범을 선보이는 일은 '정기적인 작품 발표'다. 그는 작품들을 발표할 때마다 '따뜻하고 슬픈 발라드 음악을 해왔던 가수'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이문세는 "2030세대를 의식해서 트렌디한 것을 따라 가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이문세하면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이에 맞춰 가면 예전과 다를 것이 없다. 요즘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강타해 4050세대도 그들의 음악을 듣는다. '당신들이 좋아할 음악도 있다'가 아니라 '트렌디한 음악도 함께 들어야 한다'고 팬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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