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에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캐나다 육군 중장)은 24일 “유엔사가 최근 한반도의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에 동참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에어 부사령관은 ‘유엔의 날(24일)’을 맞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같이 밝히며 “유엔사는 남북과 지속적으로 공조해 향후 (북·미간) 유해송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이 보도자료에서 “최근 남북 그리고 (유엔사에) 전력을 제공하는 국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외교적 대화를 진전시켰으며 역내 평화유지를 지원하는 유엔사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사는 △7월 27일 미군 유해 송환식 △9월 27일 한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식 △10월 9일 비무장지대 내 지뢰제거 작업검증 및 지지 △10월 16일 유엔사·남·북 간 첫 3자 협의체 개최 △10월 22일 유엔사·남·북 간 3자 협의체 제2차 회의 등을 거론했다.
유엔사가 최근 남북과 북·미 관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자평한 것은 이례적이다.
여기에 더해 유엔사는 창설이후 줄곳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미 7공군사령관이 맡아오던 부사령관에 처음으로 캐나다 출신인 에어 중장을 임명한 데 이어 핵심보직에 제3국 장교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종전선언 등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사나 한미연합사와는 역할이 다른 유엔사가 정전체제 감시와 유지라는 본래의 임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