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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유감”

문재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유감”

기사승인 2018. 10. 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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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아투위 사태 유감 표명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 축사...윤영찬 수석 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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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70년대 유신독재의 부당한 언론탄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정당한 언론활동을 탄압한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국민을 대표해 긴 세월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해직 언론인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와 동아방송 기자들이 유신체제의 언론탄압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며 촉발된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새로운 길을 열어왔고 한국 현대사에 새겨진 특별한 자취”라며 “오늘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그 정신을 되새기게 되어 참으로 뜻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74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저항과 희생은 계속되었지만 국민들의 눈과 귀는 가려졌고 언론보도가 철저히 차단돼 언론은 자기의 사명을 다할 수 없었다”며 “그때 어둠에 빛을 밝힌 것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언론인들은 ‘어떤 자유도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자유언론도 마찬가지’임을 선언하고 실천했다”며 “철옹성 같던 유신독재에 대한 용기 있는 도전이었고 그 용기와 결단이 국민들의 민주열망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언론자유운동과 함께 국민은 민주주의의 숨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공론의 공간이 회복되면서 이뤄진 것이자 언론인들의 실천과 함께 성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직언론인들은 펜과 마이크는 빼앗겼지만 언론인의 정신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불의에 맞섰다”면서 “그 분들이 있었기에 한국 언론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자존심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촛불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언론을 지키려는 모든 실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자유언론을 위한 활동이 우리 역사,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정신은 권력이 부패할 때마다,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마다, 국민의 삶이 억압받을 때마다, 서슬 퍼렇게 되살아날 것”이라며 “자유언론실천선언 언론인들의 삶에 경의를 보내며, 44주년 기념식이 언론인의 사명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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