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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애플·삼성에 과징금, 구형 폰 성능 저하시켜 신형 사게 해”

이탈리아 정부 “애플·삼성에 과징금, 구형 폰 성능 저하시켜 신형 사게 해”

기사승인 2018. 10. 2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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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129억원, 삼성에 65억원 과징금
삼성 이탈리아법인 "성능 떨어뜨릴 목적, OS 업데이트 공표한 적 없어, 항소"
삼성 갤럭시S 노트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24일(현지시간) 구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부정하게 저하시켰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각각 1000만유로(129억원), 500만 유로(6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9 광고./사진=뉴욕=하만주 특파원
이탈리아 정부가 구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부정하게 저하시켰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24일(현지시간) 애플과 삼성전자에 각각 1000만유로(129억원), 500만 유로(6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두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은 처분 가능한 과징금 최대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AGCM은 두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새 제품을 구매하게 하려고 기기 사양에 맞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게 하는 방법으로 제품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의혹이 지난해 말 세계 곳곳에서 불거진 이래 제조사들을 징계하는 처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GCM은 “삼성전자는 2014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 4’ 사용자들에게 ‘갤럭시 노트 7’을 위해 개발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최신 버전을 설치하도록 강하게 권고했다”며 “그러나 신형 소프트웨어가 야기할 심각한 성능 저하나, 이런 성능 저하와 결부된 보증 범위 밖의 높은 수리 비용에 대해 공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OS 업데이트를 통해 심각한 성능 불량과 성능 저하를 야기, 소비자들의 최신 기기로의 교체를 촉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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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삼성은 ‘갤럭시 노트 4’의 성능을 떨어뜨릴 목적의 어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공표한 적이 없다”며 “이번 결정에 항소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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