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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희x손나은 ‘여곡성’, 현대감성 입고 32년 만에 재탄생한 韓 레전드 공포영화(종합)

서영희x손나은 ‘여곡성’, 현대감성 입고 32년 만에 재탄생한 韓 레전드 공포영화(종합)

기사승인 2018. 11. 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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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성’/사진=정재훈 기자

 '여곡성'이 32년 만에 리메이크 돼 돌아왔다.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198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동명의 레전드 한국 호려 영화를 32년 만에 리메이크 한 작품. 원작에 나온 처녀귀신, 지렁이국수, 닭 피를 마시는 장면 등이 현대적 연출 기법으로 변형돼 고스란히 담겨 보는이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유영선 감독은 "유명한 작품이어서 부담이 됐고, 고사를 몇 번 했다. 어떤 면에서는 연출을 한다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연출을 결심했다. 원작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는데 있어 원작이 갖고 있는 스토리 텔링을 살려서 각색했다. 공포신은 다이나믹한 앵글이나 콘티를 활용해서 10~20대까지 '여곡성' 모르는 분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맞추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시다시피 영화속 모든 캐릭터들이 야망, 욕망을 갖고 있다. 원작에 는 이런 부분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 봤을 때 조금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있어서 어떤게 좋을까 생각하다보니, 자기만의 욕망이 있는 캐릭터가 됐다. 요즘 세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능동적인 여성캐릭터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영희는 서늘한 표정 뒤 욕망을 감춰둔 여인 신씨 부인 역을 맡아 극을 하드캐리 한다. 서영희는 "야망에 찬 모습이 잘 보여졌을지 걱정이 되고 극 속에서 성격이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고민했던 지점이고 봐주시는 분들이 잘 따라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속에서 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좋은 추억이었다. 작년 겨울 좋은 추억으로 기억이 난다. 영화 속에서 오랜만에 보는 제 모습이 반갑더라. 피 뭍은 얼굴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손나은 '여곡성'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는 몇 번 했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여곡성'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됐다.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도 컸지만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감독님, 선배님들 도움 받아서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했다.


서영희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 작품들을 봐왔는데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좋았다. 배우는 것도 많았고, 현장에서 베테랑이다 보니까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액션신도 처음이었는데 선배 도움받으며 잘 찍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렁이 국수장면도 재연됐다. 서영희는 이 장면을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서영희는 "지렁이 국수장면이 어떻게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꼬물꼬물 잘 나온 것 같다. 그건 아주 만족한다. 다른건 보셔야 될 것 같다"며 영화로 봐주길 당부했다.


박민지는 극중 신씨 부인의 저택에 얽힌 비밀과 깊은 연관을 가진 월아 역으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박민지는 "항상 밝고 명랑한 역할 위주로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무시무시한 역할을 통해서 성취감도 느끼고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서 했다"고 말했다.


이태리는 원작에 없는 무당 역을 맡았다. 이태리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라 부담이 되면서도 설렜다. 감독님이 세련된 남자 무당을 원하셔서 최대한 멋있게 잘 나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잘 나왔는지는 관객분들에게 맡기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영선 감독은 "한국에서 공포영화 찍는게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다. 준비부터 캐스팅, 촬영까지 힘들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해서 더 좋은 공포영화, 재미있는 공포영화들이 한국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여곡성'도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곡성'은 오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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