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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반도체·헬스케어·배터리로 ‘딥체인지’…‘제2의 하이닉스’ 발굴 주력

최태원 SK 회장, 반도체·헬스케어·배터리로 ‘딥체인지’…‘제2의 하이닉스’ 발굴 주력

기사승인 2018.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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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근본적 체질개선인 ‘딥체인지’를 투자원칙 및 경영철학으로 삼으며 미래 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등을 미래 성장동력의 중요 축으로 꼽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3년 동안 80조원을 투자해 그룹의 핵심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최 회장은 대내외 자리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sudden death·급사) 할 수 있다”는 말을 거듭하면서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정유와 통신에 편중된 사업을 반도체로 확장하면서 SK의 도약을 이끈 경험이 있다. ‘SK하이닉스’의 탄생으로 SK는 전통적인 ‘내수기업’ 이미지를 탈피,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그룹 계열사 가운데 압도적인 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재 SK그룹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제2의 하이닉스’ 발굴에 나선 SK가 지난 7월 미국의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 ‘앰팩’을 인수하면서 일각에서는 ‘반도체 성공신화’ 재현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바이오·제약은 SK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사업이기도 하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앰팩을 비롯한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1조5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제2의 하이닉스 같은 분야를 육성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인 바이오/제약·반도체 소재·글로벌 에너지 사업 쪽 투자와 더불어 유망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K그룹의 주요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미래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산 배터리 2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헝가리와 중국 창저우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50% 정도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회사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고객들의 물량 요청은 한 건 당 과거보다 5~10배 정도씩 많이 증가했다”면서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공장건설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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