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수협중앙회가 단전?단수 강공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협은 5일 구(舊)노량진수산시장 전역에 단전·단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단전·단수 관련 지난달 30일 공고문, 내용증명을 통해 전체 불법시장 상인들에게 사전고지 했고, 고객 및 상인 영업피해 최소화를 고려해 5일 오전 9시부터 이뤄졌다.
수협 관계자는 “대법원 최종승소 판결에 따라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명도집행을 실시했으나 시장 상인 및 노점상 연합회 등의 집단 폭력행위로 무산됐다”면서 “더 이상 법원의 명도집행으로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정상화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단전·단수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협은 지난 3년간 불법시장 상인들이 언제든지 입주할 수 있도록 연간 100억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신시장 내 320개 자리를 비워두고 성실히 협상에 임해왔다”면서 “이번 단전·단수 조치 전 불법시장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검토하고 현실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거부로 다시 한 번 파행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