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상장철회에 대어급 실종까지...IPO 시장 찬바람

상장철회에 대어급 실종까지...IPO 시장 찬바람

기사승인 2018. 11. 05. 16: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상장 예정 기업들의 잇단 철회, 대어급 부재 등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최근 증시에 몰아친 찬바람은 IPO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남은 4분기도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의 상장을 기대하기 힘들어 전체 공모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BNK투자증권에서 내놓은 월간IPO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코스피시장은 5개, 코스닥시장은 41개사가 신규상장을 완료했다. 올해 전체 예상 신규상장 기업수는 코스피시장이 8개, 코스닥시장은 67개사다.

전망치대로라면 코스피시장의 경우 전년과 동일하며, 코스닥시장은 지난해(54개사) 보다 13개사가 늘어난다. 다만 공모규모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한해 동안 IPO시장에서 신규상장 공모규모는 총 7조9742억원에 달한다. 반면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공모금액이 1조6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조5000억여원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이는 대형 IPO의 부재탓이다. 지난해는 ING생명,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들의 신규상장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상장은 전무한 상황이다. 상장 철회도 잇달았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던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프라코, 드림텍 등은 공모를 철회했다. 깐깐해진 회계감리와 더불어 코스피지수가 한때 2000선이붕괴되는 등 하반기 주식시장마저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도 신규상장 기업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IPO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4분기 최대어로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정도지만 업계에서는 회계감리 일정 등을 감안시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개수는 IPO시장 활황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시장 공모규모는 근래 4년동안 비교해봤을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이는 소형주에 집중된 상장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IPO시장 특성상 연말에 기업 상장이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도 공모금액이 큰 대형IPO는 부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