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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지속” 9월 韓경상수지 108.3억달러…79개월째 흑자 행진(종합)

“반도체 호황 지속” 9월 韓경상수지 108.3억달러…79개월째 흑자 행진(종합)

기사승인 2018. 11. 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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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만에 흑자 규모 100억달러 재돌파
올 1~9월 누적 흑자 576억 8000만달러
한은 "연간 경상수지 700억달러 달성 무난"
9월 경상흑자, 1년만에 100억 달러 재돌파<YONHAP NO-1580>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제공 = 연합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개월 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치로 제시했던 연간 경상수지 7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행수지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추석연휴 명절 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부진을 지속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7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 122억9000만달러 이후 12개월만에 100억달러를 재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57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연간 흑자 7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추산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이란 분석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3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149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9월 상품 수출은 5.5% 감소한 510억8000만달러, 수입은 3.2% 감소한 378억3000만달러였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이유는 9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고 지난해 9월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지난해 9~10월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흐름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 28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 효과다. 특히 운송수지의 경우 세계 물동량 증가와 함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가 마무리되면서 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운송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6년8월 2000만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행수지는 한·중 관계 개선으로 입국자수가 증가세였고, 출국자수가 감소추세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중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에서 올 9월 6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9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4000만달러 늘었다.

박 국장은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 외국인 채권투자의 대규모 만기 상환 등으로 외국인 국내 투자는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며 “수출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올 연간 경상수지 700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글로벌 무역부쟁의 향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월별 경상수지 추이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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