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여론조사 5면 그래픽 | 1 | 창간 여론조사 5면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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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남북 경제 협력을 통한 남북 공동 번영을 지금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 가시적이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남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중요한 사회적 가치…남북경협>비핵화>성장>통일>복지
아시아투데이가 창간 13돌을 맞아 알앤써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 ‘지금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9%가 ‘남북 경제 협력을 통한 남북 공동 번영’을 1위로 꼽았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응답은 31.8%로 2위였다. 이어 성장 11.1.%, 통일 7.2%, 복지 6.4% 순이었다.
‘성장’이라는 가치가 상위권에 꼽힌 이유는 경제·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복지’라는 가치가 뒤를 이은 것은 성장을 통한 이익이 복지에 투자되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국민적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이라는 화두가 사회적 가치로 떠오른 점도 고무적이다. 이는 우리 국민이 문재인정부 1년 간 한반도 평화 외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통일에 부정적인 의견(56.4%)이 통일에 찬성(37.6%)보다 높았다. 이는 남북 교류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합의의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통일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통일보다는 한민족 2국가체제의 남북경제공동체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1.2%로 가장 높았다. ‘통일 뿐 아니라 남북경제공동체도 반대한다’는 의견은 15.2%로 국민 과반이 통일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통일은 하루 빨리 아니면 점진적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37.6%로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빠른 통일보다는 다소 늦더라도 내실있고 제대로 된 통일’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기대되는 남북경협…남북철도사업>백두산관광>개성공단>금강산관광
남북경협 사업 중 가장 기대가 되는 사업은 남북철도사업이 38.8%로 가장 많았다. 백두산관광 13.4%, 개성공단 9.1%, 금강산관광 6.4% 순이었다. 남북철도사업은 남북 공동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정치권에서도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야당은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합의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로 많이 기대하고 있는 백두산관광은 남북경협의 시발점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백두산관광이 현실화될 경우 북한은 관광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과 남북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체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민족으로서 힘을 합쳐야 할 경제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은 52.6%로 우호적인 여론이 컸다. 반면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는 부정적 의견은 32.4%였다. ‘경제 발전을 막는 경계 대상’이라는 의견은 6.9%였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60살 이상,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에서도 북한체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60살 이상에서 힘을 합쳐야 할 경제협력 대상이라는 긍정평가가 42.4%였다. 이에 맞서 경제와 안보에서 적대적 대상이라는 답변도 43.4%나 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북한에 대한 긍정평가 47.0%, 부정평가 45.3%로 팽팽하게 갈렸다.
◇20대 자발적 안보 보수화 현상 옅어져
특히 연평도 사태와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20대의 자발적 안보 보수화 현상이 최근 남북 평화 무드로 옅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39.3%가 북한을 경제 안보의 적대적 대상이라고 답했다. 2013년 4월에 실시한 알앤써치 20대 안보의식 조사에서는 20대의 42.4%가 북한을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으로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우호적인 인식이 다소 늘었다. 우리 국민은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해 중도진보(30.2%)라고 인식하는 것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중도보수 23.0%, 보수 16.6%, 진보 16.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