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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전장…‘이재용의 뉴삼성’ 밑그림

인공지능·전장…‘이재용의 뉴삼성’ 밑그림

기사승인 2018. 1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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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나델라 MS CEO와 협력방안 논의
中 전기차 업체 BYD·샤오미 회장
日 차부품 회사 관계자 만남 등
글로벌社와 미래먹거리 육성 박차
이재용부회장올해만난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모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 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는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삼성은 전장산업, 바이오에 이어 AI를 토대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AI·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센터·5G(5세대 이동통신)·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서 협력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MS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 협의와 경영진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나델라 CEO가 최근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협력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 들어 이 부회장의 행보를 보면 삼성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산업군의 퍼즐이 맞춰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해외에서 먼저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경영 활동을 개시했다.

5월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왕추안푸 회장을 만나 최근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전장 산업과 연계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레이쥔 샤오미 회장, 비보(VIVO)의 모기업 BBK의 션웨이 CEO 등을 만나 중국 및 글로벌 모바일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는 우시오 전기·야자키 등 일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들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고, 이번에 국내에서 나델라 CEO와 회동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의 CEO를 만났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기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등 다양한 인사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2013년 4월에는 빌 게이츠뿐 아니라 구글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만났으며, 같은 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면담했다. 2014년에는 나델라 CEO와 에릭슈미트 구글 회장, 2015년에는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과 만났다. 모두 한국에서 진행된 만남이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국내에서 공식석상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공식행보가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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