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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위성호 신한은행장, 2년 성적표는?

임기 만료 앞둔 위성호 신한은행장, 2년 성적표는?

이선영 기자 | 기사승인 2018. 1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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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새 수장이 된 위성호 행장은 ‘조(超)격차 리딩뱅크’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을 알렸다. 위 행장이 올해 3분기 만에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신한은행은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부문을 강조하면서 위 행장 취임 전 9% 수준이었던 글로벌 부문의 순익 비중을 1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경쟁은행에 넘겨준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위 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던 위 행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4개월 남짓이다. 신한금융의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 행장이 이끈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165억원으로 전임 행장이었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 중 최대 실적인 2016년(1조940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1분기 1회성 이익으로 이연법인세 관련 세무상 공제효과가 1900억원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적은 더욱 돋보인다.

위 행장의 2년 간 성적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첫해는 오히려 뒷걸음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순이익은 1조711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11.8% 줄어든 수준이다. 2016년 1분기에 발생한 1회성 이익과 2017년 진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1300억원가량 증가하면서 발생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위 행장은 지난해 1회성 요인으로 내려앉았던 실적을 3분기 만에 끌어올렸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916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의 호실적은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말 1.49%에서 2017년 말 1.58%, 올해 3분기 말 1.62%로 개선추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부문의 실적 개선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위 행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강조한 부분 중 하나인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꾀했다. 위 행장은 2020년까지 전체 손익 중 글로벌 부문의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 기준 국외점포 순익은 올해 3분기까지 2448억원으로 전년 동기(1968억원)보다 24% 확대됐다. 특히 순익 비중은 2016년 말 9.3%에서 지난해 13.7%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1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일본·멕시코·캄보디아 등에서의 현지화 등을 통해 자리를 잡은 결과다.

위 행장 취임 이후 개선된 건 수익성 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눈에 띈다. 위 행장은 1년 간 심혈을 기울여 S뱅크·써니뱅크 등 기존 6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슈퍼플랫폼 ‘쏠(SOL)’을 올해 초 선보인 바 있다. 쏠은 출시 후 5개월 만에 가입자수 600만명을 넘어섰고 9월 말 기준 가입자수 686만명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4월부터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 확산을 위한 ‘RPA 원(ONE)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지난 9월 말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6000건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으며,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RPA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리딩뱅크’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주고 KEB하나은행에도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던 신한은행이 올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다시 2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성과만 놓고 보면 위 행장이 임기 만료 이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수익성을 개선한데다 향후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과 ‘글로벌’ 경쟁력도 안정적으로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권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 등이 맞물리면서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위 행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2016년 하나은행(1조3727억), 우리은행(1조2613억), 국민은행(9643억)보다 압도적인 리딩뱅크로 자리하고 있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국민은행(2조793억)에 밀리고 우리은행(1조7972억), 하나은행(1조7576억)과도 큰 격차가 벌어지 못하고 있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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