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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도시바, 뉴젠 법인 청산”… 영국 원전 수주전 ‘원점’으로

산업부 “도시바, 뉴젠 법인 청산”… 영국 원전 수주전 ‘원점’으로

기사승인 2018. 11. 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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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우리 정부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인수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한국전력이 추진하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권자 뉴젠 인수협상이 도시바의 뉴젠 법인 청산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간 도시바는 기업구조조정 및 해외 원전건설사업 철수 방침에 따라 영국 원전사업자인 뉴젠(지분 100% 보유,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의해왔고 도시바의 향후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0월말까지는 매각협상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지연돼 왔다.

산업부는 객관적인 타당성 검토를 위해 한전·도시바·뉴젠 공동으로 ‘공동타당성연구’를 진행했지만 주요내용에 대한 영국정부의 정보제공이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아 한전이 뉴젠 인수를 결정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영국정부가 지난 6월 신규 원전사업에 규제자산기반(RAB)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하자 이를 기반으로 뉴젠 인수시 예상되는 수익성과 리스크 등을 재검토해왔다.

산업부는 향후 원전 사업권이 영국 정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큰만큼 영국 정부와 무어사이드 사업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뉴젠이 청산될 경우 뉴젠이 보유한 원전사업권은 영국정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며 “영국정부의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사업 추진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도시바 입장과 영국정부 상황으로 인해 현재 불가피하게 한전의 뉴젠 인수가 어려워졌다”면서도 “한-영 양국은 무어사이드 사업에 대해 그간 진행해온 공동실무기구(JWG)를 통해 양국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와 한전은 뉴젠 청산 등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무어사이드 사업에서 한-영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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