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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폴더블폰 시장 5000만대…초기에 시장 장악해야 하는 삼성

2022년 폴더블폰 시장 5000만대…초기에 시장 장악해야 하는 삼성

기사승인 2018.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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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접었을 때 콤팩트한 스마트폰, 펼쳤을 때 몰입감 있는 콘텐트 이용환경과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세부 규격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의 새 시대를 예고했다. 업계 전망대로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초기에 시장 주도권을 잡아야 IT·모바일(IM) 부문도 실적 개선의 기회가 열린다. 현재 스마폰 시장 규모는 3분기 판매량 기준 3억9000만대 수준이며, 2022년 예상되는 폴더블폰 규모는 5000만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삼성으로서는 3년 내 5000만대 규모로 성장하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출시 직후부터 시장을 리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판매량 점유율을 이어 간다면, 2022년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최소 950만대 이상, 약 19%의 점유율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프리미엄폰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애플·LG전자·화웨이 등 폴더블폰에서 제대로 겨룰 수 있는 회사로 범위를 좁혔을 경우 실제 점유율은 이 이상을 차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는 접으면 4.6인치, 펴면 7.3인치의 크기로, 한쪽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쪽 화면으로는 문자 메시지 등을 하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 구체적인 크기와 앱 개발 가이드라인 등을 공개한 만큼 출시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로서는 폴더블폰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야 현재의 스마트폰 부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신기술을 중저가에도 도입하는 등 실제 수익률보다는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고가인 폴더블폰의 판매량이 일정 수준 이상 돼야 수익성도 챙길 수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폴더블폰 가격은 150만~200만원 선이며, 최근 이를 내놓은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발표한 가격도 21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성공 여부는 삼성디스플레이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폴더블 올레드 시장은 4억8000만달러 규모에 불과하지만 2023년에는 246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핵심 부품의 주요 공급망을 삼성디스플레이로 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B증권은 “2019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생태계가 삼성의 폴더 폰 중심으로 재구축된다면, 향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패널을 오포나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에까지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관련 시장의 빠른 확대를 꾀하고 선도적인 지위를 통해 더 큰 시장 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구글은 개발자들이 초기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앱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하거나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를 4분기 내 공개할 예정이다.

폴더블폰 사진 삼성
글렌 머피 구글의 안드로이드 UX 책임자 디렉터가 플렉스 디스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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