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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북한이 ‘일정분주’ 이유로 미국에 통보”

강경화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북한이 ‘일정분주’ 이유로 미국에 통보”

기사승인 2018. 11. 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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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뉴욕에서 열기로 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이 연기된 배경을 묻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미국 측에서 받은 설명은 북측에서 서로 일정이 굉장히 분주하니까 연기하자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시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조정이 들어간 게 아닌가 싶긴 한데 폼페이오 장관은 나중에 열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연기와 관련해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찬 행사 중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며 “한·미 간 여러 소통채널을 통해 사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사전 통보의 정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여러 레벨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남북채널을 통해서도 이번에 연기된 협의가 재개될 수 있게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 “사실 일정은 항상 바뀐다”며 “순전히 일정을 다시 잡는 문제다. 그게 전부다.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 연기가 대북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 협상 난항과 관련돼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우리는 꽤 좋은 상황에 있다”며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반도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과 북핵 문제 해결 등에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도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고 여러 가능성에 대해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좀 더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지 않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연내 추진하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그렇다”며 “평양공동선언 공약 사항이라 추진하겠지만 상대가 있는 상황이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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