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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뇌물수수·8년 잠적’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구속영장 청구

검찰, ‘뇌물수수·8년 잠적’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구속영장 청구

기사승인 2018. 11. 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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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교육
지난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검에서 잠적 8년 만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교도소로 이동하고 있다./연합
검찰이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7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은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최 전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최 전 교육감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잠적해 8년 만에 검찰에 검거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은신하고 있던 최 전 교육감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날 전주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최 전 교육감은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 죄송하다”고 대답한 뒤 구치소로 향했다.

최 전 교육감은 체포 당시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24평대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3자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도피 기간 내에 수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의 장기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교육계 인사들이 검찰 수사망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전 교육감은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애초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 교육청 소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로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10년 9월 초 골프장 브로커 역할을 한 최모 교수와 돈을 전달한 백모 교수를 긴급체포했고 이들은 골프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최 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사건에 연루된 최 전 교육감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최 전 교육감은 소환조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그간 최 전 교육감에 대한 검거가 수년째 이뤄지지 않자 최 전 교육감에 대한 해외도피설, 신변이상설, 권력비호설, 사망설 등의 소문이 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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