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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판빈빙 성폭행 의혹 조폭 배우 위기일발

홍콩 판빈빙 성폭행 의혹 조폭 배우 위기일발

기사승인 2018. 11. 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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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위성TV 쩡즈웨이 성폭행 사실이라고 못 박아
한때는 홍콩의 판빙빙(范冰冰·37)이었다고 해도 좋을 왕년의 스타 란제잉(藍潔瑛)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조폭 출신 원로배우인 쩡즈웨이(曾志偉·65)가 마치 곧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앞에 놓인 듯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향년 55세를 일기로 고독사한 그녀의 죽음이 그의 성폭행이 발단이 됐다는 사실을 홍콩위성TV가 최근 공공연히 방송을 통해 밝히자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면서 완전히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것. 현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그는 치유가 어려운 큰 상처를 입은 채 퇴출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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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원로배우 쩡즈웨이. 홍콩의 판빙빙이었다고 해도 좋았을 란제잉을 성폭행, 죽음으로 내몬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홍콩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이미 30여 년 전부터 란제잉을 성폭행한 파렴치한 배우로 의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고 그렇다는 소문만 무성했지 증거가 불충분했다. 게다가 웬일인지 피해자인 란제잉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당연히 경찰은 사건을 수사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사건은 묻혔다. 안타깝게도 란제잉은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제 정신이 돌아올 때면 쩡즈웨이에 당한 탓에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뉘앙스의 고백을 하면서 억울함을 하소연하고는 했다. 그러다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 했다. 그녀로서는 한스러운 이승과의 이별이었다.

이 부분은 사실 홍콩 연예계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쩡즈웨이가 부인하고 주변에서 외면한 탓에 진실로 공인받지 못했다. 그러던 것을 홍콩위성TV가 용감하게 나서서 진실을 알렸다.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었다. 쩡즈웨이로서는 진짜 곤혹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쩡즈줴이가 완전히 홍콩 연예계에서 퇴출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원로배우로서의 그의 권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탓이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유명한 홍콩의 조폭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에 그가 광둥(廣東)성 정협(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라는 사실까지 더하면 그가 완전히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것만은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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