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실용적인 시장주의자를 임명해 시장과 기업을 안심시키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임명하지 말고 빈자리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제 투톱을 경쟁시키면 싸움밖에 날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청와대 일자리수석도 비워두고,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소득주도성장위원회 위원장도 필요 없다. 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시장을 왜곡하는 일밖에 할 일이 없다”면서 “경제부총리에 힘을 실어주고 청와대 경제수석은 소통의 역할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해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게 확실하다”면서 “북한은 리스트 제출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은 제재 완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한국 정부”라며 “대통령께 말씀 드린다. 남북문제는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앞뒤를 냉정히 가려 차분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전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5~7일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가 전주 대비 1.3p 상승해 8.4%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당원들이 당의 통합과 혁신에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며 “그러나 지지율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내부 혁신에 치중해야 한다. 내후년 총선을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