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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서 대북 금융제재 해제 요청…미국 “안 돼”

러,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서 대북 금융제재 해제 요청…미국 “안 돼”

기사승인 2018. 11. 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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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ENERAL ASSEMBLY-CUBA-U.S.-EMBARGO
사진출처=/신화, 연합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에서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요청했으나 미국이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회의 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은 은행 부문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의 은행 부분에 대한 제재 해제 시도를 ‘인도주의적 제스처’로 은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같은 시도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제 우리는 그들(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왜 그들이 그것을 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신들이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진실은 항상 마지막에 드러난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당근을 포기했다. 북한이 제재 해제를 할 만큼의 일을 아직까지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채찍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가 지난해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대북 제재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헤일리 대사의 주장을 부인하고 트랙터와 예비부품·인도적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대북제재 해제를 통해 북한의 보건시설을 수리하는 데 필요한 배관 부품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 필요한 농기구 등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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