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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백악관 대변인 “CNN 기자 출입정지 근거”로 제시한 동영상은 ‘조작’?

[영상] 백악관 대변인 “CNN 기자 출입정지 근거”로 제시한 동영상은 ‘조작’?

기사승인 2018. 11. 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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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LATE 유튜브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언쟁 끝에 백악관 출입을 정지 당한 CNN방송 짐 아코스타 기자 사건과 관련, 미 백악관이 출입 정지의 근거로 제시한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밤 “아코스타 기자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 영상에 분명하게 기록돼 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문제의 동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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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캡쳐
대변인이 올린 동영상에서 아코스타 기자는 자신의 손으로 마이크를 뺏으려는 백악관 여성 인턴의 팔을 ‘누르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아코스타 기자가 여성 인턴에게 고의적이고 공격적인 접근을 한 것처럼 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코스타의 행동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이도록 아코스타가 인턴의 팔을 누르는 부분에 프레임을 추가했다는 것.

또한 앞서 NBC 등이 방송한 이 사건의 원본 동영상에 따르면 여성 인턴이 마이크를 뺏기 위해 아코스타 기자에게 접근하자 아코스타는 자신의 왼손으로 인턴의 오른팔을 막으면서 “미안합니다(Pardon me, ma’am)”라고 말했지만, 샌더스 대변인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사과하는 아코스타 기자의 발언은 삭제돼 있다.

문제의 동영상이 폴 조지프 왓슨이 운영하는 극우성향 사이트 ‘인포워스’에 최초로 공유됐다는 사실도 이러한 의심을 짙게 만드는 원인이다. 다만 왓슨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화면을 트리밍해 원본과 다소 달라보일 수는 있지만, 속도를 고의적으로 조작한 것은 아니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조너선 울브라이트 컬럼비아대 디지털 저널리즘 센터 연구 책임자 등 전문가들은 아코스타 기자가 여성인턴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부분에서 유독 원본에는 없는 반복적 프레임들이 특정 장면에 삽입돼 있다며 아코스타의 행동을 왜곡하기 위해 영상이 변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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