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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동시다발 산불…25명 사망·110명 실종

미 캘리포니아주 동시다발 산불…25명 사망·110명 실종

기사승인 2018. 11.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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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California Wildfires <YONHAP NO-1964> (AP)
사진= AP,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110여명이 실종됐다. 구조작업이 진행중임에 따라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까지 북부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3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잿더미가 된 주택가에서 시신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 ‘캠프파이어’가 발화했다. 또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서는 각각 울시파이어·힐파이어가 발생했다.

캠프파이어는 8일 오후 시에라네바다 산맥 마을인 파라다이스 타운을 덮쳐 6700여 채의 집과 건물을 불태웠다. 캠프파이어로 불에 탄 면적은 404㎢에 달했고, 주민 2만 6000여 명이 대피했다. 소방대원들은 산불 진화를 위해 밤새 사투를 벌였으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고 있어 진화율은 20%에 그치고 있다.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는 캠프파이어보다 규모는 작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남 캘리포니아에서 대피한 주민 수는 2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주 정부의 부실한 산림관리를 꼽아 비난을 샀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이 어마어마하고 치명적인, 그리고 큰 대가를 치른 산불은 산림관리가 너무도 부실했다는 것 외에는 그 이유가 없다”며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제공되는데도 그렇게 많은 목숨을 앗아간 것은 모두 산림 관리상의 중대한 부실 때문이다. 지금 바로 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방 지원금은 없다!”는 경고를 남겼다.

이에 라이언 라이스 캘리포니아주 소방관동맹 의장은 그의 협박이 “수치스럽고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스 의장은 이어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이러한 ‘부끄러운’ 비난은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천명의 소방관들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리는 산불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 및 강제 대피할 수밖에 없었던 5만2000명의 사람들과 지금까지 숨진 11명의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어조를 바꿨다. 그는 “이들 모두에 대한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밝히며 피해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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