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2기 경제팀 ‘홍남기·김수현’ 인사 공방…“적재적소”vs“코드인사”

민주 “야당의 코드인사 주장은 정치공세” 일축
한국 “경제 정책 전환 통해 성장 엔진 되살려야”
바른미래 “이념편향 못 벗어난 대통령 안타까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이병화 기자

여야는 주말인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의 인사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코드인사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회전문 코드 인사’를 단행했다며 경제정책 전환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홍 후보자와 김 실장에 대해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사회 통합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야당에서 예산 심의 중에 경제부총리를 바꿨다고 자꾸 문제삼는데 이는 정치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예산 심의가 끝날 때까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끝까지 책임지고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전날 구두논평을 통해 “경제부총리 교체가 예산안 심사에 영향을 준다는 야당 주장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김 부총리는 예산안 통과까지 소임을 다 할 것이어서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전문 코드인사에 유감을 표하며, 새 경제팀은 경제정책 전환으로 성장엔진 되살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일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좌했으며,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학동문”이라며 “현 정권 핵심들과 밀접한 관계로 코드인사”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변인은 “김 실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관여한 대선캠프 출신”이라며 “‘왕수석’으로 불린 실세이지만 부동산, 탈원전, 교육문제에 혼란을 야기했고 도시공학 전공자로서 경제에 문외한”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직접 나서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념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통령이 안쓰럽다”며 “말 잘 듣는 관료 출신 부총리가 이너서클 이념편향적 왕실장에게 끌려다니면 이 나라 경제는 이제 끝장”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