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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년도 총선 가늠자 될 지방선거 시작…모디 집권 3개 주 수성 가능할까

인도, 내년도 총선 가늠자 될 지방선거 시작…모디 집권 3개 주 수성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8. 11. 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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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Towering Statue <YONHAP NO-5024> (AP)
내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선 여부를 결정할 인도 5개주 지방선거가 11월 12일부터 12월 7일까지 치러진다. /사진출처=/AP, 연합
11월 12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도 5개주에서 2억명 이상의 인구가 지방선거를 치룬다. 주 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선 여부를 결정할 내년 5월 총선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에 위치한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인 ‘사회발전연구센터(CSDS)’ 소속 산제이 쿠마르 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2019년 총선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낸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선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조짐은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준(準) 결승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중부 차티스가르주 선거는 11월 12일과 20일 두 단계로 나눠서 치러진다. 이웃 마디아 프라데시주와 북동부 미조람주는 오는 28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 북서부 라자스탄주와 남부 틸랑가나주는 다음달 7일 투표를 진행한다. 5개주 개표는 모두 다음달 11일 진행되며, 결과는 개표 후 가까운 시일 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방선거를 치루는 5개주 가운데 차티스가르·마디야 프라데시·라자스탄 3개주는 현재 모디 총리가 소속된 여당 인도인민당(BJP)이 집권하고 있다. 이들 3개 주에서 BJP는 인도의 제1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미조람주는 현재 집권중인 INC가 지역 정당들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텔랑가나 주에서는 집권 지역정당 텔랑가나 라시트라 사미티에 전국 정당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집권한 후 개인적인 카리스마로 소속 정당 BJP의 세력 확대를 ‘지원 사격’ 해왔다. 2013년 모디가 다음해 총선의 BJP 총리 후보로 지명됐을 때만 해도 BJP와 그 연합정당들은 단 7개주에서만 집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모디 집권 이후 INC와 다른 야당들로부터 우타르 프라디시주와 히마찰 프라데시주, 아삼주와 트리푸라주 등을 가져오면서 현재 BJP가 집권한 주의 수는 20개로 늘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BJP는 자신들이 집권중인 주들을 수성하는데 꽤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ABP뉴스와 C-보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BJP가 집권중인 차티스가르·마디야 프라데시·라자스탄 3개주 모두에서 INC가 BJP에 승리를 거두고 정권교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지난해 BJP와 연합정당이 집권하고 있던 북부 펀자브주에서 INC가 정권교체를 이룬 사례도 있다. 모디 총리의 고향으로 그가 12여년간 주 총리로 있었던 구자라트주 지방선거에서도 BJP는 아슬아슬하게 집권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BJP가 현재 집권중인 마디야 프라데시·차티스가르·라자스탄 3개주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야만 총선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BJP의 파워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으며, I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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