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골프최강전] ‘70세의 힘’ 남자부 우승자 인터뷰

기사승인 2018. 11.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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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시상식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아시아투데이 제9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결승전에서 성균관대 이재원(오른쪽), 권오준 선수가 우승을 확정한 뒤 엄지척을 하고 있다.
우승 확정 퍼팅을 넣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이재원(성균관대·이하 이) 동문은 68학번이다. 1948년생으로 올해 만 70세의 노장이다. 금고 만드는 제조업(신진금고)을 하는 이재원 동문은 비즈니스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80년대 초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해 구력이 무려 37년에 이른다. 몸 관리는 철저하다. 그 덕택에 70대도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걸 손수 보여줬다. 우승까지는 팀을 이룬 권오준(80학번·이하 권)의 도움도 컸다. 인천 검단에서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핸디캡 1’의 초고수이다.

-우승 소감은
권: “물론 기쁘지만 우승해서 동문들이 기쁨을 같이 할 기회를 만든 것이 더 좋다.”
이: “나 역시 너무 기쁘다. 1회 때 나와서 우승을 하고 9회 때 다시 우승을 해서 더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이 있다면
권: “9번 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다운으로 온 상태였다. 연습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과가 없었기에 불안했다. 거기서 바로 승부가 결정 나는 상황이기에 9번 홀은 꼭 이겨야한다고 생각했다.”

이: “8번 홀에서 권 동문이 잘 쳐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퍼터를 친 것이 그린 스피드와 경사 때문에 바깥으로 나갔다. 거기서 퍼트를 4번이나 했다. 상대편은 아무래도 우리가 실수하는 모습을 보고 조심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할 홀에서 졌다.”

-이 동문은 70대 치고는 굉장히 관리를 자기 잘한 편인데
이: “평소 헬스클럽에 가서 몸 관리를 한다. 유연성을 위해 필라테스 운동도 한다. 골프는 기능 운동이다. 기능적인 면을 프로들과 상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됐다. 나이가 들면 상승보다는 다운이 되기 쉬운데 레슨을 받고 몸 관리를 하면 급격히 다운되지는 않는다.”

-권 동문은 골프를 얼마나 쳤나
권: “96년도에 시작해서 22년이 됐다. 뭐든지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연습기회가 되고 골프를 조금 더 연마하는 계기가 됐다.”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한다
권: “우승해서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부상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 전달을 하게 돼 좋다. 개인적으로는 대회에 나올 때마다 현대 자동차 검단 대리점을 알려서 영업에 아무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는 기쁨이 우승한 것보다 더 좋다. 항상 우리가 학교와 후배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까 하고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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