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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 기막힌 홈런 SK, 두산 꺾고 한국시리즈 V4

승부처에 기막힌 홈런 SK, 두산 꺾고 한국시리즈 V4

기사승인 2018. 11.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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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김광현<YONHAP NO-7087>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6차전 경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확정지은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SK 최정의 9회 초 솔로 홈런, 한동민의 13회 초 솔로 홈런. 승부처에서 작렬한 홈런이 정규시즌 압도적 1위 두산을 침몰시켰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을 5-4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

SK의 2010년 이후 8년만의 우승이며,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고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5차전까지 치른 끝에 3승 2패의 우위를 점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무려 14.5경기나 앞섰던 1위 두산을 무릎 꿇리고 마침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2위)를 시작으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과 2015년 두산(이상 3위)에 이어 SK가 5번째다.

SK는 1회초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제이미 로맥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에 들어오면서 SK는 안타 1개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강승호가 이영하의 초구 14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 3-0으로 간격을 벌렸다.

두산도 반격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에 눌려있던 두산은 6회 살아났다. 6회말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이 폭투로 진루하며 주자를 쌓았다. 이어 나온 최주환과 양의지가 잇따라 안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SK의 메릴 켈리는 5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3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자책 2실점으로 ‘가을야구’ 첫 승리를 거머쥔 켈리는 나흘 휴식 후 등판한 6차전에서 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151㎞ 직구에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섞은 볼 배합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하지만 6회 두산에게 안타 두개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 88개, 5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정수빈의 볼넷에 최주환의 중전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 1점을 지키기 위해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SK의 최정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범타 처리로 이어지던 지루한 연장 13회말 2사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두산 구원투수 유희관의 12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리드를 잡은 SK는 13회말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93승(51패)을 거둔 압도적 힘을 한국시리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채 통합 챔피언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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